대구경찰, 53명 검거...8명 구속
11명은 밀반입 및 유통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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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검거된 마약 사범들의 경북 울진 대마 재배 장소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가상자산과 텔레그램을 이용해 필로폰 등을 팔거나 매수해 투약한 마약 사범 5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일부 판매책들은 주거지에서는 직접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53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검거된 A씨 등 11명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외국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를 밀반입하거나, 대마를 직접 재배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는 이들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텔레그램에 대화방을 개설한 뒤 가상자산을 받고 마약을 판매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이 이용한 가상자산거래소를 압수수색해 마약 구매자 42명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검거했다. 이중 한 판매자는 경북 울진의 집에서 직접 대마 40주(800g)를 재배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이번 검거과정에서560g의 대마와 6,000여 회 투약 분량의 필로폰 180g 등 2억6,000만 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또 구속된 피의자가 보관하고 있던 대마 판매 대금 9,000여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가상자산 등을 통한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하겠다”며 “마약류 범죄 신고자에게 보상금도 적극 지급해 신고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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