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일대 교통혼잡으로 불편 민원 속출
내년 상반기 사전협상 마무리, 2024년 착공 목표
1987년 문을 연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최고 40층 높이의 광역교통 중심복합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동서울터미널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시설 노후화와 주변 교통난 등으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6일부터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동서울터미널 개발사업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용도지역 상향이나 공공기여 등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토지의 효율적 사용과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을 촉진하는 개발방식이다.
동서울터미널은 서울 동부지역 주민들의 지방 이동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987년 종합터미널로 문을 열었다. 지난 8월 기준, 112개 노선에서 하루 평균 1,034대가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현대화 사업이 지체되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한 이용자 불편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주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비효율적인 차량동선으로 일대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문제도 있었다.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동서울PFV는 동서울터미널을 판매∙업무시설이 결합된 최고 40층 높이 광역교통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터미널은 지상 1층~지하 3층으로 지하화한다. 동시에 서울시는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강변북로 진·출입 버스 전용도로를 조성하고, 강변역 연결덱(deck)을 설치하는 등 교통체계를 개선한다. 최상층에는 한강 전망대를 설치하고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보행덱도 만든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끝내고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행정절차까지 마무리하면 2024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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