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도 방문
"한국의 모든 국민이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어느 나라보다 열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첫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연휴 기간 폴란드를 찾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를 예방하고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모라비에츠키 총리를 만나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LG에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의미가 큰 곳"이라며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7월 출범한 민관합동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위촉위원인 구 회장은 이번 폴란드행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본격화했다.
구 회장은 이어 "한국의 모든 국민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어느 나라보다 열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뒤 "두 나라가 더욱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그 과정에서 LG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모라비에츠키 총리에게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이 LG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배경에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2016년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참석한 인연이 있다.
이날 면담에는 구 회장 외에도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 대표 등이 참석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LG는 지난달 말부터 바르샤바에 위치한 쇼팽 국제공항 내 11기의 디지털 사이니지와 유동 인구가 많은 즐로테 타라시 백화점 외부 대형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영상을 상영하는 등 유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옥외 광고를 벌이고 있다.
폴란드 총리 예방 일정을 마친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로 이동해 4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찾는 등 폴란드 현지 계열사 생산기지에서 현장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연간 약 100만 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연 70GWh)을 갖췄다.
LG는 1997년 바르샤바에 LG전자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폴란드에 본격 진출, 생산시설을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LG전자가 므와바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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