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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추락에, 90만 톤 창고로… '뿔난 농심' 달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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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추락에, 90만 톤 창고로… '뿔난 농심' 달래는 정부

입력
2022.10.03 16: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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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추수 맞아 '쌀 수급안정대책' 발표
벼 매입자금 3.3조 지원·태풍 피해 벼 구매

9월 27일 강원 철원군 소이산에서 바라본 철원평야에서 농부가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27일 강원 철원군 소이산에서 바라본 철원평야에서 농부가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과잉 생산으로 떨어지고 있는 쌀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 90만 톤의 쌀을 사들이는 내용의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3일 내놓았다.

쌀 20kg 도매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4만3,800원으로 1년 전 대비 21.7%(1만2,152원) 내려갔다.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데다 올해 풍년으로 쌀 생산량은 예상보다 많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당정 발표대로 본격적인 추수 시기를 맞아 공공비축미 45만 톤 구입, 시장격리 45만 톤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올해 예상 쌀 생산량의 23.3%에 달하는 90만 톤을 인위적으로 창고에 쌓아놓고 시장 공급을 줄여 쌀값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또 수확기 농가의 안정적인 벼 출하를 돕기 위해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자금 3조3,000억 원을 지원한다. 8, 9월 태풍 등 재해로 피해를 본 농가의 벼도 전량 사들인다. 11, 12월에는 국산-수입산 쌀을 섞거나 생산 연도가 다른 쌀을 혼합하는 행위를 특별 단속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확기까지 쌀 생산량은 달라질 수 있다"며 "11월 15일 확정되는 쌀 최종 생산량, 수확기 산지 쌀값 등을 감안해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수급안정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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