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어 미국 군사 개입 가능성 또 시사
중국, 펠로시 대만 방문 이후로 '뉴노멀' 만드는 중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대만 방어 문제와 관련, "군은 항상 국익을 지키고 임무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군 차원의 대응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오스틴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출연,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이슈와 관련해 미군 개입 가능성을 더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때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스틴 장군은 "가정적인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답을 명확하게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오스틴 장군은 "동맹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대만관계법에 따라 우리는 그동안 해온 대로 대만이 자체적 방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울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의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차례 넘었으며, 그 횟수나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동시에 중국 군함의 대만 주변에서의 활동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8월 대만 방문을 거론하며 "중국이 (이를 명분으로) '뉴노멀(New normal)'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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