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이 시즌 11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축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방망이를 달궜다. 가을야구 매직넘버 1개를 남겨뒀던 샌디에이고는 1-2로 졌지만 리그 와일드카드 4위 밀워키도 마이애미에 3-4로 패하면서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했다.
김하성은 2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쳤고, 0-2로 뒤진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투수 랜스 린의 초구 싱커를 잡아당겨 비거리 127m의 큰 홈런을 때렸다. 9월 21일 10호 홈런 이후 12일 만에 터진 11호포다. 시즌 타율은 0.249로 약간 올랐고, 타점은 57개째다.
빅리그 데뷔 2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된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력으로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미국 야구통계 전문 웹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김하성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는 4.6으로 매니 마차도(6.7)에 이어 팀 내 2위다.
김하성은 최희섭(LA 다저스) 추신수(신시내티ㆍ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최지만(탬파베이)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 야수 중 5번째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게 됐다. 최지만은 한국인 야수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8일부터 뉴욕 메츠,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중 한 팀과 원정으로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서승제)를 치른다. 빅리그 노사합의로 올해부터는 리그당 6개 팀, 총 12개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리그 지구 우승팀으로 승률 1, 2위가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 직행하고, 나머지 지구 우승팀 1개와 와일드카드 3개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벌여 디비전시리즈 진출팀을 결정한다.
샌디에이고는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을 치른 2020년 이후 2년 만이자 162경기 체제에서는 2006년 이래 16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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