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서면 조사 요구를 거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정치보복이라는 방패 뒤에 숨지 말고 국민들의 준엄한 질문과 유족들의 애끓는 절규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에 답 없이 되돌려 보낸 메일은 '무책임하고 비정한 대통령'이라는 낙인을 찍어 역사의 큰 오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고인을 월북자로 몰아 고인과 유족들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 책임 있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에 대해 답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국민들은 아직도 묻고 있다. 우리 국민이 차디찬 바닷속에서 고통받다가 북한에 의해 사살당해 불에 태워져 버려질 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라고 반문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사법·감사의 영역에 있어서 성역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들의 피눈물이 보이지 않느냐"고 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피눈물 나는 죽음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감사원 감사뿐 아니라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 요구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한 것을 언급하고 "날 선 민주당의 반응은 또 다른 정치공세로 '민생'을 방기한 '민주당식 정치전쟁'의 전선 확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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