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66명, 노스캐롤라이나 4명 사망
수백만 가구 정전...전기 들어오는 데 한 달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州)를 덮친 허리케인 ‘이언(IAN)’으로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언이 플로리다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하면서 최소 6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허리케인과 관련된 사고로 4명이 사망하는 등 이언으로 인해 최소 70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5단계 허리케인 등급 중 초고강도 4등급이었던 이언의 직격탄을 맞은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는 해변 주택단지가 초토화되고, 다리와 도로 등이 상당수 파괴됐다. 떠내려간 보트가 부두와 주택 등에 처박혀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1일 오전까지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는 170만 가구 이상이 정전 상태였다. 에릭 실러지 플로리다 전력조명회사 대표는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곳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되고, 일부에서는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CNN은 “이언은 플로리다 역사상 가장 금전 피해가 큰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피해 예상액을 680억~1,000억 달러(약 98조~144조 원)로 예상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피해를 입은 지역 원상 복구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 플로리다 현지를 찾아 허리케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을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에는 허리케인 ‘피오나’로 피해가 컸던 푸에르토리코도 방문한다. 피오나는 지난달 18일 이 지역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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