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란손·매클라클런 조 2-1로 제압
1일 바리엔토스·레예스 바렐라 조와 준결승
정현과 권순우(복식 288위·당진시청) 조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 상금 123만7,580 달러) 복식 4강에 진출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복식 8강전에서 안드레 예란손(스웨덴·복식 72위)·벤 매클라클런(일본·복식 83위) 조를 2-1(7-6<7-4> 2-6 10-7)로 꺾었다.
이들은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2번 시드인 니콜라스 바리엔토스(콜로라도·복식 67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멕시코·복식 76위)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바리엔토스·레예스 바렐라 조는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 송민규(KDB산업은행·복식 229위)·남지성(세종시청·복식 239위) 조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온 정현·권순우 조는 2세트를 2-6으로 허무하게 내주며 흔들리는듯했다. 3세트 초반까지도 2-4로 끌려갔지만 이후 세 포인트를 연달아 따내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권순우의 스매싱과 상대의 더블폴트로 정현·권순우 조가 연달아 득점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정현·권순우 조가 9-7로 앞선 상황에서 정현의 백핸드 공격이 성공하며 4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정현은 경기 후 "(권)순우와 두 번째 경기라 첫날보다 호흡이 더 좋았다. 더 마음 편히 임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와 한 번 더 경기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대회 전 단식, 복식 상관 없이 주말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정)현이 형 덕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고맙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준결승에 나서는 마음가짐도 밝혔다. 정현은 "(상대방에 대해) 모르고 경기에 임하는 게 더 낫더라.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복잡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순우와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제일 좋은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정현·권순우 조가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10월 2일 오후 1시 결승에서 나다니엘 라몬스(미국·복식 55위)·레이븐 클라센(남아프리카공화국·71위) 조와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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