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과 SAF 구매 MOU 체결
2026년부터 5년간 아·태, 중동지역 우선 도입
5년 전부터 SAF 사용…바이오·탄소중립 항공유도 구매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폐식용유나 산업부생가스에서 추출한 항공유를 도입,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과 지속가능항공유(SAF)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셸로부터 오는 2026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의 공항에서 우선적으로 SAF를 받게 된다. SAF는 석유,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폐식용유, 생활 폐기물, 산업부생가스 등 대체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다.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SAF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항공업계의 중요한 탄소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SAF 생산·공급 증대를 위한 정책 도입 및 투자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높은 가격과 생산시설 부족으로 예상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5년 전부터 SAF를 사용해왔다. 2017년 11월 국내 최초로 '시카고~인천', 올 2월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 SAF를 도입했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사용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속 협력 중이며, SK에너지로부터 국내선 항공편에 사용될 탄소중립 항공유도 구매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지역에서 SAF를 안정적으로 수급받을 수 있도록 세계적 정유사들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을 목표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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