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운영기관인 조계종에 계약 종료 통보
오세훈 '서울 바로세우기' 일환으로 추진

서울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마을공동체 센터' 지원을 끝내기로 했다. 대규모 민간 위탁∙보조금 지원 사업의 방만한 운영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서마종)'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조계사에 이날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위탁 운영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시 관계자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시 차원에서 할만한 사업이 아닌데 그 동안 마중물 역할을 했던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각 자치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마종은 지난 2012년 마을 생태계 조성, 활동가 교육 등 마을공동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에 설립됐다. 박 전 시장 측근이 설립한 사단법인 '마을'이 처음 위탁운영 기관으로 선정된 뒤 9년간 운영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시정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민간단체 사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시작하면서 서마종은 '재구조화 1순위 대상'으로 꼽혔다. 위탁 운영사도 지난해 11월 조계종으로 교체됐다. 지난 7월 시 감사에서는 특정 업체에 대한 약 4억6,700만 원의 특혜 제공과 채용 비리 등 41건의 부정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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