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이 여왕의 사망진단서 공개
사인은 다른 요인 없이 '노환'...사망 시간·장소 기재돼
사망 신고는 16일 임종 지킨 딸 앤 공주가 한 것으로
이달 초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노환(old age)'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일각에서 불거진 여왕의 '질병설'은 일축될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은 2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사망진단서에는 여왕의 사인에 다른 요인 없이 노환만 기재됐다. 여왕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지난 8일 오후 3시 10분에 숨졌다는 사망 장소와 시간도 적혀있다. 또 사망 신고는 지난 16일 여왕의 유일한 딸인 앤 공주가 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앤 공주는 여왕의 임종을 지키며 마지막 24시간을 함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왕의 평소 거주지는 잉글랜드 윈저성으로 기재돼 있다. 만약 여왕이 스코틀랜드가 아닌 잉글랜드에서 서거했다면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웨일스와 다른 사법 체계를 가진 스코틀랜드는 모든 사람의 사망을 신고하도록 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여왕의 사망진단서가 공개되면서 질병을 앓고 있었다는 추측도 사라지게 됐다. 여왕은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새롭게 선출된 리즈 트러스 총리를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촬영된 사진에서 여왕의 손등이 시커멓게 멍들어 있었고, 이를 근거로 여왕의 '질병설'이 나돌았다.
한편 1952년 25세에 국왕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이라는 세계 최장 군주 기록을 남기고 9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여왕은 남편 필립공과 함께 윈저성 내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 안치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