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선언 후 추가 협상 통해 극적 합의
임금 5% 인상, 단체협약 개선안 등 담겨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사측과의 협상 시한인 30일 0시를 넘겨 총파업을 선언했다가 추가 협상을 통해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이날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조)는 이날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추가협상을 통해 공공버스와 민영버스 기사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근로 여건 개선 차원에서 14일 전 배차 근무표 작성과 유급휴일 수당 지급안도 단체협약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됐던 최종 협상에서는 노조가 요구한 5% 임금인상안에 사측이 난색을 표시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이날 0시쯤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해, 총파업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노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서 다시 마주 앉아 2시간 만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 타결 직후 노조는 성명을 통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은 경기도 버스에서 시급 5% 인상은 적은 인상액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김동연 경기지사의 확답 등 2가지 측면이 고려돼 수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이 밝힌 2가지는 △경기도의 준공영제 전면 시행 △공공버스부터 2026년까지 서울 버스와 동일임금 적용이다. 실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4시쯤 협상장에 나타나 노사 간 합의가 급물살을 타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합의에 따라 파업은 철회됐지만 최종 합의가 첫 차 출발 시간인 오전 4시를 넘어 이뤄져 경기도 노선 버스 중 이날 일부 첫 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