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121위·당진시청)가 또다시 단식 2회전을 통과하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달러) 단식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46위·미국)에 0-2(3-6 4-6)로 졌다. 권순우는 지난 27일 치른 1회전에서 정윤성(426위·의정부시청)을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단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근 열린 데이비스컵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3위) 등을 상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권순우는 코리아오픈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또 2회전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1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세트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게임 스코어 3-3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리드를 내줬고,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10월 파리바오픈 1회전 탈락부터 이번 대회까지 최근 ATP 26개 대회 연속 단식 본선 2회전 탈락에 이어 안방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권순우가 ATP 대회 본선 단식 3회전에 진출한 건 지난해 9월 참가한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 우승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권순우는 "팬 여러분도 많이 와주셔서 이기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아쉽다"며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 경기도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단식에서 탈락했지만 정현(26)과의 복식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권순우와 정현 조는 30일에 진행되는 복식 8강에서 안드레 고란손(복식 72위·스웨덴)·벤 맥라클란(복식 83위·일본) 조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권순우는 "복식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가 뛰는 모습을 더 많은 팬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복식에서 주말까지 경기를 치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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