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의혹'을 받아온 전북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A씨가 의혹을 제기하고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2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여성 3명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고소장에 "여성들을 성폭행, 추행한 사실이 없고 합의로 이뤄진 관계였다"며 "정신을 잃을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한 적도 없다"고 적었다. 강간 피해를 주장한 여성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증거로 첨부했다.
특정 여성의 휴대폰에 정체불명의 프로그램을 깔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성의 요청으로 내연관계를 숨기고자 안티 포렌식 앱을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논문 대필 지시 의혹과 관련 "논문 작성에 필요한 데이터는 모두 내가 수집하고 연구한 자료"라며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자는 논문을 쓸 능력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의혹을 특정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술하고, 의혹 당사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게 한 부분을 명예훼손으로 문제 삼았다. 고소장에도 "경찰 공무원으로서 명예가 실추됨은 물론 개인 신상이 과도하게 유출돼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 의혹을 제기한 여성들은 지난 7월 A씨를 강간 및 준강간, 업무방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모욕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A씨가 논문 대필을 지시하고 사무실과 차량, 모텔 등에서 억지로 껴안거나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친밀감 형성을 이유로 오빠라고 부르게 했고 특정 신체 부위를 보여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