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오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인범은 카메룬과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나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계속 준비해온 어린 선수였다"면서 “2018년에 데뷔한 이후 2차 예선, 최종 예선, 그리고 이번 평가전까지 꿈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차원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안다. 다치지 않고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돼 최종 명단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9월 2번째 A매치이자 본선 전 최종 담금질이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에게 ‘공수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황인범은 "감독님의 주문을 항상 신경 쓰고, 적재적소에서 공을 받아 적극적인 반대 전환을 통해 공이 한 쪽에서 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경기 실점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항상 무실점을 위해 노력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11명 모두가 부족한 모습이 나왔다”며 "수비수들도 자체 미팅을 해 공격수, 미드필더들에게 압박 방식에 대해 많이 얘기해줬다. 조직력을 키워 상대에게 득점 찬스를 안 주는 경기를 하겠다”고 카메룬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주장 손흥민의 메시지도 전했다. 황인범은 "손흥민 형이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내일은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일 수 있으니 결과가 중요하다 했다"며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줘야 자신감을 갖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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