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자들, 주범과 관련 없는 파생범"
아동ㆍ청소년의 성(性)착취 영상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제2의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 신상공개 및 영상 유포에 가담한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사건 주범으로 지목되는 ‘엘(가명)’과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가 한 명 더 늘어난 8명으로 특정됐다”며 “(성착취물) 유포 및 공개, 또 소지하거나 시청한 사람 여러 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고 그 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모두 남성으로, 각각 피해자 신상정보를 공개ㆍ유포하고, 성착취물 판매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 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주범과 무관한 파생범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범 엘을 추적 중이지만 텔레그램의 비협조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서울청 관계자는 “텔레그램 협조 없이도 다양한 수사 기법을 구비해 수사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무고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추가 소환 가능성에 대해 김 청장은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달 중 수사 결과를 내놓느냐는 질문에도 “시점을 못 박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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