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를 입안한 이형구(사진) 전 노동부 장관이 지난 24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보성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80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을 지내면서 5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수립 때 핵심 역할을 했다.
고인은 5공화국 당시 재무부 이재국장으로 옮겨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과 손발을 맞췄고, 금융실명제를 처음으로 추진했다. 당시 논의된 금융실명제는 김영삼 대통령 때 전면 실시됐다. 1990년 산업은행 총재를 거쳐 1994년 말 노동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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