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 1구 유전자 시료 대조군과 일치
정밀검사 통해 최종 확인 작업 남아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유골 1구의 DNA(유전자) 정보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옛 광주교도소 자리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라진 광주시민들이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25일 "2019년 12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261구의 유골 중 판별이 가능한 160여 구에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행방불명자 가족 DNA와 대조한 결과 현재까지 유골 1건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조사위 관계자는 “처음으로 광주교도소 발견 유골 유전자 시료와 대조군이 일치했다"며 "다만 행방불명자 신원을 특정해 최종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경우 유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정밀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해야 한다는 게 조사위 설명이다.
조사위는 그동안 발견된 유골에서 DNA를 채취해, 광주광역시가 5·18행방불명자 가족찾기 사업을 통해 확보한 행불자 171명의 가족 377명의 혈액 유전자와 대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옛 광주교도소에서 억류 당한 시민 28명이 숨졌지만, 이후 11구의 시신만 발견돼 남은 17명이 추가로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조사위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40여년 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암매장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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