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상반기 평균 월급 385만원, 작년 대비 6.1%↑
300인 미만 인상률 4.8%, 300인 이상 9.8%
올해 상반기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와 그 미만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비용인 특별급여를 통해 인상이 이뤄지며 이들 기업 간 인상률 차이가 2배 넘게 벌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근로자 월평균 임금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오른 383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4.2%)보다 1.9%포인트 오른 규모다.
임금 인상은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두드러졌다. ①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 오른 576만8,000원이었고 ②100~299인 사업체에선 같은 기간 6.1% 상승한 423만9,000원 ③30~99인은 4.5% 오른 384만6,000원 등이었다. 300인 미만 인상률(4.8%)이 300인 이상의 절반에 그친 것이다.
특별급여 10~29인 4.9% vs. 300인 이상 26.2%
이러한 차이는 정액급여의 규모별 인상률(3.5~4.9%)이 아닌 특별급여 인상률의 규모별 격차에서 기인한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실제 300인 이상 사업장의 특별급여 인상률(26.2%)과 10~29인 사업장(4.9%) 간 차이가 5배 넘게 났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크고 일회성 요인으로 인건비가 오른 점을 미뤄 볼 때, 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요구와 인력유출 방지, 경쟁사와의 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8.5%(383만1,000원→415만8,000원) 오르며 가장 많이 인상됐다. 이어 전문·과학·기술업 7.2%(486만4,000원→521만2,000원), 금융·보험업 6.8%(706만7,000원→754만9,00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의 임금 인상률은 1.6%(368만5000원→374만3,000원), 교육서비스업 2.2%(348만5,000원→356만1,000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업 2.6%(626만8,000원→642만9,000원)에 그쳤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실적이 동반되지 않은 인상은 곧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고액 성과급은 사회적 격차 심화,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합리적인 수준으로 하반기에는 조정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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