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 8위·13위…中 제외시 4위·5위
현대차그룹, 테슬라·폭스바겐그룹 이어 '톱3' 도약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11만 대 가까이 판매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주로 내수시장에서만 판매되는 중국 전기차를 제외하면 테슬라, 폭스바겐그룹 다음으로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올해 1~7월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6만985대, 4만8,131대를 판매했다. 두 모델의 판매 합계는 10만9,116대로 집계됐다.
클린테크티카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한 '플러그인 자동차'로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다. 이 중 순수 전기차 기준으로 아이오닉5는 8위, EV6가 13위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중국 현지 브랜드 모델들을 제외하면 4위, 5위에 해당하는 판매실적을 거두었다.
같은 기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Y'(34만4,928대)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울링의 '홍광미니 EV'(24만4,961대), 테슬라 '모델3'(23만6,518대), 폭스바겐 ID.4(8만2,632대), BYD '돌핀'(7만9,151대), BYD '유안 플러스'(7만4,258대), 체리 'QQ 아이스크림'(6만3,478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그룹 전기차 판매 순위에선 현대차그룹이 6위를 기록했다. 기아 13만849대, 현대차 12만4920대 등 총 25만5,769대 판매한 것이다. 1위는 80만745대의 중국 BYD가 테슬라(61만7,309대)를 꺾고 차지했다. 3위엔 40만8,613대를 판매한 폭스바겐그룹이 올랐다. 상하이자동차(40만1,372대), 지리-볼보그룹(27만6,890대)이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기업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톱3' 반열에 오른 셈이다.
업계에선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독주'가 확실히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 중인 BYD에게 추월당했고, 정통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과의 격차도 20만대 수준으로 좁혀졌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직 판매 차종이 다양하지 않아 35만대 이상 차이가 나지만, '아이오닉6', 'EV9' 등 신차를 출시하는 내년엔 그 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된 아이오닉5와 EV6가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반도체 수급난도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 신모델이 출시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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