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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디 엠파이어'] 법조계 카르텔 소재가 신선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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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디 엠파이어'] 법조계 카르텔 소재가 신선하려면

입력
2022.09.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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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디 엠파이어', 치정·복수극·법조계 카르텔 소재, 신선함 표방할 수 있을까
김선아, 3년 만 복귀작에도 시청률은 전작 대비 '뚝'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하 '디 엠파이어'에서는 법복 가족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디 엠파이어'는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JTBC 제공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하 '디 엠파이어'에서는 법복 가족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디 엠파이어'는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JTBC 제공

'디 엠파이어'가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가족들의 욕망, 불륜, 치정 등 뒤엉킨 추악한 면모를 조명했다. 하지만 '디 엠파이어'에겐 큰 숙제가 있다. 악인들의 욕망과 파멸이 진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법조계의 카르텔은 수도 없이 많이 차용된 소재다. '디 엠파이어'만이 갖고 있는 무기가 기다려진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하 '디 엠파이어'에서는 법복 가족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디 엠파이어'는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대법관 출신 함민헌(신구)을 시작으로 로스쿨 원장부터 로펌 변호사, 중앙지검 검사까지 가족 구성원 전부 법조인이 되어 부와 명예, 권력을 세습하고 있다. 특히 로스쿨 원장 함광전(이미숙)과 로펌 함앤리의 대표 변호사 한건도(송영창)의 맏딸인 한혜률(김선아)은 후배들의 열렬한 지지 하에 더 큰 야망을 꿈꾸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 한혜률은 집을 뒷배경을 삼고 있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반면 한혜률의 남편인 로스쿨 교수 나근우(안재욱)은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제자 홍난희(주세빈)과 외도를 벌이면서 갈등의 싹을 피웠다. 한 음악회에서 한혜률과 나근우는 홍난희를 만났다. 홍난희는 "교수님 수업은 교수님이니까 듣는 거죠"라면서 은근하게 불륜을 암시했고 한혜률은 "이해한다.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하다"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디 엠파이어', 법조계 사생활 조명…새로움 남길까

'내 딸 서영이' '최고의 이혼' 등 다양한 가족 드라마를 선보였던 유현기 PD는 전혀 다른 톤인 '디 엠파이어'를 선보이면서 연출가로서의 도전 의식을 선보였다.

'법조계의 카르텔'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유난히 포진된 법조물 이야기에서 '디 엠파이어'만 갖고 있는 강점은 대본에 대한 신뢰도다. 실제로 현직 변호사들이 직접 쓴 대본인 만큼 대중에게 낯설면서도 신선한 이야기들이 예고됐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유현기 PD는 "인간의 염치와 부끄러움에 관한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한 바 있다. 이 드라마가 욕망과 탐욕, 부정(不正)을 다루고 있는 만큼 인물들의 파멸이 주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경직된 사회와 구조가 좋지 않은 영향력을 낼 때 피해 받는 이들을 탐구하고 또 조명한다.

배우 김선아가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만큼 그의 호연이 반가운 것도 사실이다.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품위있는 그녀' '시크릿 부티크' 등 다양한 장르극에서 두각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새로운 마스크를 선보이는 김선아의 활약이 또 한번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김선아가 맡은 한혜률은 법조계 귀족이지만 동생의 시댁을 전면으로 수사하는 등 정의로운 모습이 담긴 인물이다.

다만 '디 엠파이어'가 넘어야 하는 산은 꽤 거대하다. 불륜, 치정, 욕망, 살인, 위선 등 막장극의 요소들을 모두 갖고 있는데 최근 막장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tvN '이브'와 JTBC '공작도시' 등이 앞서의 예시다. '디 엠파이어'는 타 작품들과 달리 가족, 카르텔에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지만 1회에서는 비슷한 장르 속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나왔고 아직까지 특별함을 느끼진 못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디 엠파이어' 1회 방송분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2.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모범형사2'의 최종회 시청률 8.08%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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