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美 핵항모 부산 입항에 대한 반발 성격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우리 군이 포착한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SLBM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최근 관련 움직임을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신포는 잠수함과 SLBM 생산, 개발, 시험시설, 지상시험발사장을 갖춘 북한의 SLBM 기지다.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전날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것에 대한 반발 성격이 강하다. 미 항모가 부산작전기지에 훈련 목적으로 입항한 건 2017년 10월 이후 5년 만으로, 한국과 미국은 이달 말 동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이 훈련에는 미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도 참가한다.
북한의 SLBM 발사 준비 동향은 대통령실 발표를 통해 공개됐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2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SLBM 등 북한의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먼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사흘 앞둔 5월 7일 신포 해상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니 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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