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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주의보 발령…9세 미만 백신 무료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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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주의보 발령…9세 미만 백신 무료 접종

입력
2022.09.25 18:20
수정
2022.09.26 18: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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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계절이 다가왔다.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는 무료로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접종을 할 수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계절이 다가왔다.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는 무료로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접종을 할 수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지난 21일 시작됐다. 독감 예방접종은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데, 올 들어 유행성 독감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우려돼서다.

독감 치명률은 0.05~0.1%로, 코로나19 누적 치명률 0.11%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중이염과 세균성 폐렴, 심근염, 심낭염, 뇌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2009년~2022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인(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중 생애 처음 독감 접종을 하는 영·유아, 어린이는 21일부터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해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할 수 있다.

생애 첫 접종자는 1차 접종 후 4주일 뒤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이 밖에 어린이와 임신부는 10월 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하면 된다.

7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70~74세는 10월 17일부터, 65~69세는 10월 20일부터 각각 접종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의 접종 기간은 올 12월 31일까지다.

올해 맞는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4가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 A형 2종과 B형 2종을 조합해 그해 예상되는 유행을 예방한다.

대상자는 주소지 관계없이 보건소나 전국 2만여 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종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인원 분산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은 하루에 예진의사 1인당 100명을 받도록 돼 있다.

접종 기관에 갈 때는 신분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으로 확인한다.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도 건강상 문제가 없다. 원하면 하루에 한쪽 팔에 독감 백신을, 다른 팔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된다.

다만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10월부터 따로 접종할 수 있다. 독감 백신은 제조 방식에 따라 달걀을 배양해 생산하는 ‘유정란 백신’과 동물세포를 이용한 ‘세포 배양 백신’으로 구분된다.

달걀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증 달걀 알레르기(거부 반응)가 있는 어린이는 유정란 백신 접종이 어렵다. 이 경우 다음 달 5일부터 시도별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세포 배양 독감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의사 소견서, 진단서 또는 접종 의뢰서 등을 들고 지정 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자가 아닌 14~64세(1958~2008년생)는 백신 제조사를 통해 물량을 구비해 둔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전액 비급여로, 2만~4만 원 선인데 의료기관마다 비용이 다르다. 일부 지역은 자체적으로 비용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는 게 좋다.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독감 백신을 맞은 후 20~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한 후 귀가하고, 접종 2~3일간은 몸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이상 반응은 대체로 접종 부위의 통증, 부어오름,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증상으로, 대부분 1~2일 내로 호전된다.

하지만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 진료를 받고, 어린이도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예방 효과는 70~90%다. 고령인이나 만성질환자는 감염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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