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스토브리그' 이후 2년 만 SBS 복귀
'천원짜리 변호사', 1회부터 시청률 8% 돌파

지난 23일 SBS 새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베일을 벗었다. 작품은 수임료는 천 원이지만 실력은 단연 최고인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SBS 제공
배우 남궁민이 기인(奇人) 변호사로 돌아왔다. 남궁민의 대표작인 '김과장' '스토브리그' 등을 떠올린다면 반가운 선택이다.
지난 23일 SBS 새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베일을 벗었다. 작품은 수임료는 천 원이지만 실력은 단연 최고인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지훈(남궁민)이 도로 위 투신하려고 하는 한 남성을 설득했다. 이 남자는 과거 대부업자들에게 협박을 받던 중 "수임료 천 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천지훈에게 의뢰를 제안했었다. 천지훈은 이 남자에게 "죽을 만큼 힘들다고 해서 내가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천 원을 받았고 든든한 해결사를 자처했다.
천지훈은 대부업을 찾았다가 백마리(김지은)에게 오해를 받았고 두 사람의 악연도 시작됐다. 대부업자들이 천지훈에게 수임료를 묻자 아까와 달리 천지훈은 "엄청나게 비싸"다면서 1억을 제시했다. 특히 과거 있었던 범죄들을 언급하면서 천지훈은 대부업자를 협박했고 의뢰인의 돈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다음은 소매치기 전과 4범이 지하철에서 취객을 돕다가 절도범으로 체포된 사건이었다. 천지훈은 피고인이 무죄라고 주장했고 백마리는 천지훈을 비난했다. 증인이 술을 마신 후인데다가 당시의 상황을 착각했을 것이라고 주장을 이어갔으나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때 천지훈은 추가 증거로 묵직한 보따리를 꺼냈고 반전을 예고했다.
남궁민이 선택한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이 '스토브리그' 이후 2년 만에 '천원짜리 변호사'로 돌아왔다. SBS 제공
남궁민은 매년 쉼 없이 열일하는 배우 중 하나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특색 강한 캐릭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남궁민이 가장 잘하는 연기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지금의 남궁민이 있기까진 '스토브리그'와 '김과장'의 효과가 컸다. 능글맞으면서도 소신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회사원과 야구단 단장이 남궁민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두 작품 모두 10%대 후반의 시청률로 종영하면서 남궁민의 진가를 입증했다.
반면 남궁민의 출연작 중 다소 어두운 장르물인 '낮과 밤' '검은 태양'은 시청률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흥행이라고 부르기엔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이를 통해 남궁민이 어떤 장르에서 더욱 잘 놀고 뛰어다니는지 알 수 있다. 경쾌한 활극에서 정의를 외치는 인물을 만나야 시너지가 발휘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번 작품 역시 '스토브리그' '김과장'의 연장선상에 가깝다. 소시민들의 의뢰를 단돈 천 원에 수임하는 변호사, 즉 선의의 해결사는 최근 시청자들이 유난히 선호하는 소재들이다.
물론 남궁민에게 이번 작품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터다. 그가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변호사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이다. 변호사 배역은 배우들이 크게 선호하지 않는 설정이다. 법정물 특성상 유난히 대사량이 많고 까다로운 데다가 재판신에서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높여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고 불린다. 여기에 남궁민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남길지 궁금증이 모인다.
남궁민과 SBS의 궁합도 좋은 편이다. 남궁민은 '스토브리그'로 20%대에 가까운 기록을 경신했고 신드롬을 양산했다. SBS는 남궁민에게 생애 첫 대상을 선사하면서 양측에게 경이로운 성과를 남겼다. 1회 반응은 어떨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천원짜리 변호사'는 전국 기준 8.1%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6%다. 전작 '오늘의 웹툰'이 1%대로 종영한 것을 비교한다면 이미 남궁민의 신드롬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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