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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막말 논란'…한덕수 "들어봐도 모르겠다"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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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막말 논란'…한덕수 "들어봐도 모르겠다" 옹호

입력
2022.09.23 15:40
수정
2022.09.23 15:56
0 0

"尹 대통령 기시다 찾은 것 결례도, 공식 방문도 아냐"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벌어진 '막말 논란'에 대해 "들어봤지만 저도 잘 모르겠다"며 옹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내용을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무슨 큰일이 나서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를 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커졌다. 이에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닌 한국 야당을 지칭한 것이라는 취지다. 한 총리는 이에 "분명하지가 않다. 대통령실이 발표한 것 외에 제가 부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을 피했다.

한 총리는 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48초에 불과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현안과 관련해 할 말은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에 대한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해 세계 시민들과 보조를 맞추고 글로벌 연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을 못하고,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굴욕외교'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어느 한 도시에 각국 정상 600명이 모인다면 그건 사실상 지옥이다. 이번에 제일 붐빈 곳이 영국 런던이었다"며 "영국은 우리가 직접 참배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주어진 시간이, 우리가 (런던에) 도착하기 전이니 도저히 안 맞아서 못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배를 제외한) 전체를 조문 행위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가 할 만큼 충분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한일정상회담이 약식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 "양국 정상이 거의 3년 만에 만나서 관계 정상화 복원에 대해 생각을 같이한 것은 의미 있다"면서 "정상 간에 한걸음 나아갔다는 면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있는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의 빌딩에 직접 찾아가 만난 것에 대해서는 "기시다 총리가 업무를 보고 있는 건물에 있는 회의실에서, 소박한 데서 만난 건데 외교 결례도 아니고, 공식 방문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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