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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행사 참여 라이베리아 공무원, 여중생 2명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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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행사 참여 라이베리아 공무원, 여중생 2명 성폭행

입력
2022.09.23 14:17
수정
2022.09.23 16:4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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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열린 국제해사기구 교육 행사 참석
부산역 인근 호텔로 유인… 경찰 긴급체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한 국제행사에 참여한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라이베리아인 A씨(53)와 B씨(36)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2일 오후 10시 55분쯤 부산역 인근 한 호텔에서 여중생 2명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시철도 부산역 부근에서 우연히 만난 여중생들을 자신들이 묵고 있는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중생들은 호텔 방에서 자신들의 상황을 지인에게 알렸고, 지인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호텔 객실 문을 호텔 측 예비열쇠를 이용해 연 뒤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A씨는 라이베리아 외교부 소속 공무원이고, B씨는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관 여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두 남성은 면책권을 주장하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라이베리아 대사관이 없는 관계로, 경찰은 한국 업무를 겸하고 있는 라이베리아 주일대사관에 신분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공동으로 개발도상국의 선박 온실가스 감축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려고 부산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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