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운명을 쥔 여인.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한동안 이렇게 불렸다. 이 위원장이 지난 7월 '당대표 징계'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리면서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이후 국민의힘은 두 차례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며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그 사이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당을 향해 '양두구육', '신군부' 등 거친 말을 더 쏟아냈다. 이에 윤리위는 지난 18일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 위원장을 임명한 건 이 전 대표다. 이철승 전 의원의 딸로 '정치 명문가' 출신에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을 지낸 이 위원장을 이 전 대표가 특히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박근혜 비대위'에서 만나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악연'이 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