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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무단 출입에 한 점포서 4년 연속 횡령...농·축협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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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무단 출입에 한 점포서 4년 연속 횡령...농·축협 왜 이러나

입력
2022.09.23 12:47
수정
2022.09.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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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만 직원 횡령액 300억 원 육박
최근 5년간 회수액은 겨우 절반 수준에 그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농·축협 임직원의 횡령 금액이 약 300억 원에 달해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란 지적이 나온다. 반면 회수액은 횡령액의 절반에 그쳐 지역 조합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농·축협 임직원 횡령 사고 및 조치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까지 총 38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해 289억 원의 피해를 냈다.

경기 김포파주인삼농협의 한 직원은 2018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넘게 물건을 허위 매입하는 방식으로 90억 원을 몰래 빼돌리다가 적발됐다. 경기 광주 소재 오포농협에선 직원이 금고 열쇠를 무단 사용, 고객이 맡긴 현금을 반출하는 등 52억 원을 횡령했다.

특히 농협은 횡령 사고가 반복되는 점포들이 적잖아 내부 통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서울 강동구 소재 강동농협은 2019~2022년 매년 횡령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5년간 2차례 이상 사고가 발생한 농협은 12곳에 달했다.

현재까지 회수금액이 횡령액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도 문제다. 최근 5년간 횡령된 519억 원 중 회수액은 293억 원(56.5%)에 불과해 손실이 지역 조합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반복적인 횡령 사고로 농협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며 “관리 감독 강화 등 횡령 사고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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