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내 직업 주인공 아냐, 단역도 오케이" 외친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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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내 직업 주인공 아냐, 단역도 오케이" 외친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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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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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돌아온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연기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샘컴퍼니 제공

10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돌아온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연기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임창정을 만났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유머러스한 유모 미세스 다웃파이어와의 만남을 통해 삶에 웃음을 되찾는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동명의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임창정은 원작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했던 주인공 다웃파이어/다니엘 역을 맡아 정성화 양준모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임창정의 10년 만 뮤지컬 복귀작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년 간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이를 고사해왔던 임창정이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통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그는 "운명이 닿아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무대에)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 제가 뮤지컬을 하기 싫었어요. 제 콘서트를 하면서 무대에 대한 공포, 그 시간에 대한 강박이 생겼거든요. 생방송 라디오 같은 경우도 비슷하지만 혹시라도 제가 늦게 되면 누군가가 잠시 그 자리를 채워줄 수는 있잖아요. 그런데 공연은 그게 안 돼요. 그래서 강박이 있었어요. '뮤지컬은 나랑 안 맞는다. 겁난다' 싶었고, 앞으로도 뮤지컬은 못 할거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우연히 지인에게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거죠. 당시 이야기만 듣고 공연 실황 영상은 보지도 않은채 '재미있겠다. 내가 할게'라고 호기롭게 이야기한 뒤 작품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 그 이야기를 주워담을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막연하게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공연 실황을 본 뒤 체력적 한계에 대한 걱정에 부딪혔다는 임창정은 "막상 공연 첫 날 드레스 리허설을 하고 나니 '내가 몸 관리만 잘하면 할 수 있겠다' 싶더라. 이것조차 시간이 지나면 인생 경험으로 쌓이는 건데 공연장 안에서 한 번 열심히 살아보자 싶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만약 내가 이 작품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서운했을 것 같다.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만의 뮤지컬 무대 복귀에 향후 그의 연기 활동 계획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2018년 영화 '게이트'를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은 휴식기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자꾸 저한테 주인공을 시켜주려고 해서 (그랬다)"며 "제가 또 주인공을 하게 되면 또 5~6년 전 영화 같아지고 그렇지 않나. 제 직업은 연기자이지 주인공이 아니다. 그런데 계속 웃기는 주인공 역할만 받다 보니 연기자로서 공부를 조금 더하고 충전도 하고 싶다는 의도로 휴식기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뮤지컬('미세스 다웃파이어')도 이전에 제가 했던 캐릭터들과 크게 다를게 없는 상황이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라 무대에서 하는 작품이고, 운명처럼 연이 닿아서 저도 모르는 새에 하게 된 경우에요. 연기의 경우 드라마가 됐든 영화가 됐든 조·단역도 좋으니 제게 들어오는 역할 중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실제로 최근 제 연기 활동을 담당하는 매니저에게도 제 프로필을 감독님들께 전달하면서 제가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해둔 상태에요. 조만간 그런 모습으로 만나고 싶어요. 돈(출연료) 많이 안 받을테니까 감독님들께서 저를 좀 써먹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전에 해보지 않은 역할이면 정말 뭐든 다 괜찮거든요."

한편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11월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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