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 오스타펜코(19위·라트비아)와 에마 라두카누(77위·영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1,750 달러) 단식 8강에 진출했다.
톱 시드의 오스타펜코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가사노바(141위·러시아)를 2-1(6-4 5-7 7-5)로 물리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라두카누가 야니나 위크마이어(460위·벨기에)를 2-0(6-3 7-5)으로 꺾었다. 이로써 오스타펜코와 라두카누가 준준결승에서 나란히 이기면 4강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이번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한 32명 가운데 메이저 단식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오스타펜코와 라두카누 두 명이 전부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고,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이다. 따라서 오스타펜코와 라두카누의 준결승 격돌이 성사되면 이번 대회 최고의 '빅 매치'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오스타펜코는 17세 신예 빅토리아 히메네스 카신체바(186위·안도라), 라두카누는 마그다 리네테(51위·폴란드)와 각각 8강전을 치른다.
오스타펜코는 1, 2회전을 모두 2-1 승리를 거뒀고, 라두카누는 2-0으로 두 경기를 끝냈다. 특히 오스타펜코는 1회전 정보영(688위·NH농협은행)을 상대로 2시간 13분간 2-1(6-4 3-6 7-6<7-2>)로 이겼고, 이날 가사노바와도 2시간 35분이나 싸웠다.
반면 라두카누는 우치지마 모유카(126위·일본)를 2-0(6-2 6-4)으로 꺾을 때 1시간 18분이 걸렸고, 이날 경기도 1시간 40분 만에 끝냈다.
이번 대회 단식 8강은 오스타펜코-히메네스 카신체바, 라두카누-리네테 경기 외에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4위·러시아)-룰루 선(340위·스위스), 주린(70위·중국)-타티아나 마리아(80위·독일) 경기로 펼쳐진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진표에 남아 있는 복식 한나래(121위·이하 복식 순위·부천시청)-장수정(201위·대구시청) 조는 1회전에서 한신윈(80위·중국)-량언숴(241위·대만) 조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한나래-장수정 조는 8강에서 옥사나 칼라시니코바(68위·조지아)-나디아 키체노크(105위·우크라이나) 조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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