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우크라 전쟁 등 논의 예상
북핵 거론될지 관심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이번 주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등 민감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3일 미국 뉴욕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개막한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리게 됐다.
두 사람의 대면 회담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이후 2개월 만이다. 당시 두 사람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롯해 관세, 무역, 인권, 남중국해 분쟁 등을 의제로 5시간에 걸쳐 대화했다.
이번에도 대만 문제가 먼저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밝혀 중국의 반발을 샀다.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하며 연일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긴장을 해소하는 방안과 함께 대만 및 남중국해 등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책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상태인 만큼 지역 정세 논의 과정에서 한반도와 북핵 문제가 거론될지도 주목된다.
양국 정상 간 회담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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