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부대 예산 유용 혐의' 전직 해군 중장 조사

개인 물품 편법 구입…폭언 등 갑질 정황도
직권남용 등 혐의…전역 후 공수처로 이첩

경기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전경.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부대 예산을 유용한 혐의로 전직 해군 중장을 불러 조사했다. 해군 중장 출신인 A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며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1부(부장 직무대리 이대환)는 부대 예산으로 개인 물품을 구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와 관련해 이달 중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남 진해의 해군 부대 지휘관이었던 A씨는 현역 복무 시절 공관에서 사용할 가구 등 비품을 다른 예산으로 편법 구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은 올 5월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폭언을 하고, 국회의원에게 구명요청을 하는 등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정황도 나타나 군 검찰에 넘겨졌다. 군 검찰은 지난달 A씨가 전역하면서 사건을 공수처로 이송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