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13.4원까지 고점 높여
국고채 3년물 금리 12년 만 4% 돌파
22일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 1,400원을 뚫었다. 2009년 3월 31일(고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15.5원 높은 1,409.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00원대로 올라섰고, 완만히 우상향하다 마감 직전 1,413.4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또는 1.25%포인트 더 올리겠다고 발표하며 '킹달러'의 위세가 하늘을 찌른 탓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1.56까지 고점을 높였다. 2002년 6월 이후 20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주요국 통화도 맥을 못 췄다. 유로화는 장중 0.98달러까지 떨어져 2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국 파운드화도 37년 만에 최저치(1.12달러)로 절하됐다. 이날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일본 엔화는 24년 만에 달러당 145엔을 뚫었고, 중국 위안화도 달러당 7.1위안에 가까워지고 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가 연저점을 썼지만, 개인 홀로 3,000억 원 이상 사들이며 낙폭을 0.6%로 줄였다. 코스닥도 개인과 기관 매수에 0.5% 하락에 머물렀다.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1년 7개월 만에 4%를 넘으면서 16일 이후 또 한번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10년물 금리는 3.99%로 4%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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