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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 섭취한 암 환자, 부작용 없이 영양상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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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 섭취한 암 환자, 부작용 없이 영양상태 개선

입력
2022.09.22 13:42
수정
2022.09.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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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담도암·간암 환자 44명 대상 비교 연구
고소애 섭취 환자, 단백질 섭취율 20% 증가

고소애로 만든 조미료.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소애로 만든 조미료. 한국일보 자료사진


식용곤충을 먹은 암 환자에게서 항암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단백질 섭취율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식, 건강기능식품 등 향후 식용곤충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항암 치료를 받는 췌담도암·간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로 만든 셰이크를 섭취하도록 했더니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44명 중 고소애 셰이크를 섭취한 20명과 그렇지 않은 24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고소애 셰이크를 섭취한 집단의 단백질 섭취율은 20%, 건강한 세포 상태를 나타내는 위상각 점수는 대조군보다 10% 높았다”고 밝혔다. 항암제는 건강한 세포에도 손상을 가하기 때문에 항암 치료 성공을 위해선 단백질 등을 충분히 공급받아 세포 재생을 돕는 게 필수적이다. 연구를 진행한 박준성 강남세브란스병원교수는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이 고소애를 섭취함으로써 영양지표가 개선되고 항암제 부작용인 백혈구 저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소애는 2016년 식품 원료로 등록돼 다양한 식품에 이용되는 식용곤충이다. 영양성분은 단백질 51%, 지방 30%, 탄수화물 14%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비중도 75% 이상이어서 양질의 영양소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은 “고소애가 영양 공급이 어려운 환자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향후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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