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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숨진 부산 모녀...경찰, 타살 가능성 두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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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숨진 부산 모녀...경찰, 타살 가능성 두고 수사

입력
2022.09.22 13:10
수정
2022.09.22 14: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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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여성 귀금속 사라지고, 딸 휴대전화 집 밖서 발견
모녀와 아들에게서 같은 약물 검출
경찰, 타살에 무게 두고 수사 진행 중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 제공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난품이 있고, 숨진 모녀의 몸에서 약물 성분까지 검출됐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부산 부산진구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타살 정황들이 나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우선 사건 현장 조사에서 모친 A씨의 귀금속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또 딸 B양의 휴대폰을 거주지 밖에서 찾아냈다.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모녀에게서 약물이 검출됐고, 해당 약물은 당시 현장에서 신고한 아들의 몸에서도 확인됐다. 유족 등 관련자 조사에서도 타살을 의심할 만한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용의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또 피해자들의 휴대폰 정밀 감식을 국과수에 추가로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경찰은 수사 전담반 등 5개 팀 30여 명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 모녀는 지난 12일 낮 12시 49분쯤 부산진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거실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었고, B양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채 자신의 방 바닥에서 발견됐다. 잠에서 깬 10대 아들이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유서는 없었고, 특별한 직업이 없던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혼자 두 남매를 키우며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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