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을 직접 접촉해 한국 대표팀 승선 의사를 묻는다.
22일 KBO에 따르면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이날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에 뿌리를 둔 빅리거들을 만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참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WBC는 출전 선수들의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의 출신을 따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부모의 국적이 다를 경우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해 대표로 뛰는 것도 가능하다.
허구연 KBO 총재는 6년 만에 열리는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한국계 빅리거를 국가대표로 선발, 막강한 팀을 꾸리겠다는 구상을 일찍 밝혔다. KBO는 1∼2명 정도가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국에서 태어났거나 한국인 부모를 둔 메이저리거로는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투수 데인 더닝(28·텍사스),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1·보스턴), 외야수 코너 조(30·콜로라도) 등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 미치 화이트(28)도 있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주전 2루수로 올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269에 13홈런, 56타점을 올리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2019년 데뷔 이후 개인 최다다. 텍사스의 더닝도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째 풀타임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완 투수다. 더닝은 올 시즌 3승8패에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 중이다. 조는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레프스나이더는 2015년부터 빅리그에서 꾸준히 뛰고 있다.
염 위원장과 대표팀 일행은 먼저 한국계 빅리거를 만나 WBC 참가 의사를 묻고 긍정적인 답을 들으면, 이들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설명하고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31·탬파베이)과 김하성(27·샌디에이고)도 만나 WBC 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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