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도루 능력으로 상대 내야 수비를 흔들었던 메이저리그(MLB) '전설의 대도' 모리 윌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윌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의 자택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윌스는 20세기 현대 야구에서 최초로 ‘단일 시즌 100도루’를 달성한 인물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1962년 한 시즌 동안 104개의 도루를 성공해 타이 코브(전 디트로이트)의 기록(96개·1915년)을 46년 만에 갈아치웠다.
1959년부터 1972년까지 14시즌 동안 1,942경기에 출전, 통산 도루 586개 · 타율 0.281의 성적을 거뒀다. 통산 6차례 도루왕을 차지했고, 1962년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은 "윌스는 주루 플레이로 야구를 바꾼 인물"이라며 "특히 도루를 야구의 중요한 전략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AP도 "그의 도루 시도는 상대 팀 배터리를 흔들었고, 이 때문에 투수 견제가 중요한 기술로 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윌스는 나의 친구이자 아버지, 그리고 멘토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선수에 대한 사랑은 모두 그로부터 받은 것”이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남은 기간 윌스의 추모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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