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순흥안씨 찾아 "경북 영주가 제 뿌리"
이준석도 5일 경북 칠곡에서 집안 제사 참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경북 영주를 찾아 본관인 순흥안씨 선조들을 모신 제단에 참배했다. 지난 18일 간담회를 열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자신의 뿌리가 대구·경북(TK)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 보수 핵심 지지층을 향해 구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경북 영주 순흥면 순흥안씨 추원단을 찾아 참배했다. 삼베 두루마기로 갈아입은 안 의원은 문중 인사들과 절을 하고 잔을 올렸다.
안 의원은 참배를 마친 뒤 "경북 영주가 제 뿌리"라며 "여러 고비가 있을 때마다 찾아뵙고 마음을 다지는, 제게 너무나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당권 도전의 뜻도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이 혁신하고 다음 총선에서 승리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오늘 각오를 다지러 제일 먼저 이곳에 왔다"고 했다.
'TK 뿌리'를 강조한 건 안 의원만이 아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법원이 당시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정지를 결정한 이후 TK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 징계와 비대위 전환으로 '강제 퇴출' 위기에 몰리자 보수의 중심지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에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5일엔 경북 칠곡에서 집안 제사에 참여한 뒤 '갓 쓰고 도포 입은'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지지율 하락세를 겪는 상황에서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 두루마기와 갓을 갖추고 참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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