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가 제14호 태풍 '난마돌'과 함께 떠나갔다. 20일 낮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등 기온 변화의 폭이 컸는데, 21일에는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올해 첫서리가 내릴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기온이 큰 폭으로 꺾였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9도, 낮 최고기온은 19~25도로, 전날(아침 최저기온 19~29도, 낮 최고기온 21~33도)과 비교하면 각각 8~13도, 4~8도가량 낮았다. 예년(아침 최저기온 12~20도, 낮 최고기온 24~27도)과 비교해도 2~4도 정도 낮은 기온이다.
때늦은 더위가 물러가면서 당분간 예년처럼 선선한 가을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태풍 난마돌이 몰고 온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19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늦더위가 계속됐다.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 9월 중순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21일 아침도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8~17도로 10도를 밑도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강원 산지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높은 산지에는 올해 첫서리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서리가 내리는 곳은 농작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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