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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환중 충남대병원장 "개원 50년을 넘어 100년을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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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환중 충남대병원장 "개원 50년을 넘어 100년을 준비할 것"

입력
2022.09.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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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 중부권 대표 권역 거점 의료기관 우뚝
취임 직후 코로나19와 사투...치료·확산 차단 노력
세종병원 개원·국립대 최초 임상교육센터 유치
최고 병원 위한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추진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은 "한 발 한 발 꾸준히 노력해 50년 후 대한민국 의료는 물론, 세계 의료의 중심이 되는 병원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은 "한 발 한 발 꾸준히 노력해 50년 후 대한민국 의료는 물론, 세계 의료의 중심이 되는 병원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1972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문을 연 충남대병원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전·충남지역 주민들이 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권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신종플루와 메르스를 극복하며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와 확산 차단의 중요한 축도 담당했다.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있는 세종시에 세종 분원을 개원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16일 만난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닥쳐 극복하는데 정신이 없었지만 미래 조직발전 전략을 수행하는 노력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며 "50년 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코로나19펜데믹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병원장에 임명받고 불과 2개월 후 사태가 닥치면서 고충이 많았을 텐데.

"2009년 신종플루부터 2015년 메르스를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감염병 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 과정 과정마다 어려움이 있었다. 감염관리부서는 물론, 의료진, 시설, 보건, 행정 등 병원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고, 병원의 진료기능을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올해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0년간 우리 병원은 '사람 중심 의료'와 '생명 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진료, 교육, 연구, 공공보건의료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권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선배와 동료의 노력, 지역민들의 신뢰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반세기를 지나 충남대병원 100년의 미래를 준비 중인데.

"지난 50년간 권역 최고 병원으로 자리잡았지만 우리나라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과 발전이 필요하다. 환자 눈 높이에 맞는 진료시스템으로 변화하는 것은 물론,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 등을 통해 연구·헬스케어 산업화 중심병원으로 성장해야 한다.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공공의료시스템의 중심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50년 후에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의료의 중심이 되는 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한 발 한 발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다."

-미래 전략 중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이 눈에 띈다.

"클러스터는 병원을 중심으로 산업과 학계, 연구기관이 뭉쳐 의료의 질을 높이고,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부권 바이오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해 9개 병원 협의체를 구성했다. 또 병원 중심의 출연연·대학과의 융합연구, 기업체와의 산업화 연구, 공동연구를 희망하는 연구자 간 활발한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체가 참여한 바이오헬스케어 포럼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 중 하나는 연구하는 의사, 이른바 '의사과학자' 확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 클러스터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분야 전문성과 연구 개발, 사업화 역량을 갖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병원에선 이미 2019년부터 혁신형 의사과학자양성사업에 선정돼 10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바이오·의료 분야 인재 양성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게 임상실험인데.

"클러스터 구축 과정에서 임상실험 활성화를 위한 대학병원간 공동 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꾸렸다. 대학병원 소속 연구기관에서 신약을 개발할 때 각각의 임상시험계획을 심사받아야 하고, 행정 절차도 복잡해 임상시험 승인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임삼시험심사위를 통해 심사를 각각이 아닌 통합해 받을 수 있어 좀더 신속하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충남대병원 전경. 충남대병원 제공

충남대병원 전경. 충남대병원 제공

-국립대병원 최초로 확장현실(XR)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유치했는데.

"훈련센터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거의 같은 환경에서 첨단 의료기술 훈련을 제공하게 된다. 총 250억 원을 들여 구축하는데, 실시설계를 마무리짓고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훈련 프로그램은 교육대상자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계획했다. 기존 도제식 의학교육 한계를 극복해 의료인의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이 2년 만에 조기 안착하면서 충남지역에서도 분원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데.

"아쉽지만 아직까지 추가로 분원을 둘 계획은 없다. 충남대병원은 대전·충남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아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 대응하고 세종분원을 최고 병원으로 성장시키는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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