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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강력한 초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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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강력한 초반 압박

입력
2022.09.21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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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진서 9단 백 김지석 9단 본선 4강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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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조 결승행 티켓을 놓고 신진서 9단과 김지석 9단이 만났다. 지난해 새 명인에 등극한 신진서 9단은 올해도 역시 가공할 위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전체 기전 성적이 67승 9패로, 무려 88%가 넘는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 중이다. 명인전에선 김세동 8단과 심재익 5단에게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반면 김지석 9단은 올 시즌 약간 주춤하는 모양새. 김승준, 신민준 9단을 꺾고 명인전 4강에 올랐으나, 최근에 열린 중국 갑조리그에선 1승 6패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만났다.

신진서 9단의 흑번. 흑9는 포석 수순을 약간 비튼 느낌을 주는 한 수. 1도 흑1이 일반적인 착상에 가깝다. 흑13까지 ‘흑 실리, 백 세력’의 무난한 진행. 실전을 택한 신진서 9단은 곧바로 흑15로 다가서며 강한 압박을 선보인다. 이에 김지석 9단의 대응은 백16의 손 빼기. 좌상귀를 받더라도 실질적 손해는 없으나, 전투성향이 짙은 김지석 9단은 반발을 선택했다. 흑17은 인공지능 등장 이후 생긴 좋은 수법. 2도 백1, 3으로 받는 것은 흑4의 껴붙임이 급소이며, 흑6으로 먼저 단수치는 것이 키포인트. 실전에 자주 등장할 만한 형태라 알아두면 굉장히 유용하다. 실전 백18이 올바른 백의 대응. 결국 백20까지 서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형태로 대국 초반이 진행됐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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