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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겨냥? 오세훈 "침수 대책 사이비 전문가 책임감 느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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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겨냥? 오세훈 "침수 대책 사이비 전문가 책임감 느껴야"

입력
2022.09.19 18: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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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축소된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과 관련해 "사이비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부 반대 여론으로 적기에 빗물터널이 설치되지 못해 침수 피해가 반복됐다는 이유에서다.

오 시장은 1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대형 재난사고가 나면 단골로 방송에 등장해 전문지식을 과시하는 전문가 몇 명이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에서 주재하는 각종 검토 모임이나 회의에 참석해 (빗물터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면서 "이번에 이렇게 사고가 났지만 그분들은 자취를 찾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하 40~50m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로, 오 시장 2기 때인 2011년 서울 서초동 우면산 산사태를 계기로 시내 상습침수구역 7곳에 설치가 계획됐다. 하지만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양천구 신월동에만 건설하기로 계획이 축소됐고, 지난달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도심 곳곳에 막대한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증설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오 시장은 "사이비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대형 사업을 할 때 찬반 양론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여야지, 큰 틀에서의 결론을 오도하는 방향으로 잘못 인용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심도 터널 공사가 진행되는 5, 6년 동안의 대비책과 관련해 오 시장은 △빗물 펌프장의 노후 펌프시설 교체 △하수관로 통수능력 조기 개선 △주택∙상가에 침수 방지시설 추가 설치 △하수관로 준설 △빗물받이 전담관리사 전담 배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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