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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담은 한류카' 달릴까…현대차·웨이브 '차량 전용 OTT' 함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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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담은 한류카' 달릴까…현대차·웨이브 '차량 전용 OTT' 함께 만든다

입력
2022.09.19 21: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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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서비스 경쟁력 강화 목표


추교웅(왼쪽)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이태현 웨이브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웨이브 본사에서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추교웅(왼쪽)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이태현 웨이브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웨이브 본사에서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와 손잡고 차량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웨이브의 OTT 콘텐츠를 담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웨이브는 OTT 콘텐츠 제작·공급 및 신규 콘텐츠 등을 발굴하는 내용이다. 미래차에 한류를 싣고 달리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 보겠다는 계산이다.

웨이브는 8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 452만 명을 보유하며 토종 OTT 플랫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각각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로,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프로그램에도 예능·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과 웨이브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포스트타워에 위치한 웨이브 본사에서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차량이 이동 수단을 넘어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차량 안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종류를 늘리고 기술력을 키워야 하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현대차그룹과 웨이브는 경쟁사와 다른 OTT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해 커넥티드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①OTT 서비스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 구축 ②플랫폼 서비스 운영 및 유지 보수 ③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 ④신규 콘텐츠 발굴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역할 분담도 확실하다. 현대차그룹은 외부기기 연동 없이 차량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OTT 플랫폼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무선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OTT 콘텐츠 제작·공급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한다. 특히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1,200만 명 이상의 압도적 이용자 수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상대적 약체였던 토종 OTT플랫폼 티빙과 시즌의 통합까지 예정된 만큼, OTT 시장 판세를 뒤집기 위한 전략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다. 웨이브는 기존에 보유한 34만 편 이상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를 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앱)를 개발할 계획이다. 다만 커넥티드카가 '움직이는 초대형 컴퓨터'로 여겨지는 만큼,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에 따른 이용료 문제 등은 먼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이사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OTT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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