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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음주운전, 상관은 무마 의혹... 인천청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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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음주운전, 상관은 무마 의혹... 인천청 감찰 착수

입력
2022.09.19 16:00
수정
2022.09.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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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전경.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경찰청 전경.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의 한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고, 소속 팀장은 해당 직원의 음주 측정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감찰에 나섰다.

19일 인천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에 따르면, 경찰은 인천 중부서 소속 A경장을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경장은 지난 14일 오전 0시 30분쯤 인천 중구 신흥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장의 음주운전 사실은 순찰 중이던 경찰이 파손된 중앙분리대와 바닥에 떨어진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차주인 A경장을 특정하고 주거지를 방문했으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음주 측정을 하지 못했다.

A경장은 다음 날 오후 3시쯤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가 뒤늦게 음주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음주 측정 결과 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장은 사고 전날 B팀장을 포함해 팀원들과 회식을 했으며, 이후 혼자 2차 술자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경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B팀장이 교통사고 조사 부서에 ‘(A경장에 대한) 음주 측정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청 관계자는 “인천청 교통사고조사계장과 감찰계장 등이 포함된 별도 수사팀을 꾸려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B팀장이 A경장에 대한 음주 측정) 무마 요청을 했는지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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