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 여론조사, 민주 지지율 상승 흐름
바이든 지지율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바이든 "인플레 통제 가능...팬데믹 종료"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됐던 민주당의 약진이 확인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도 상승 추세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과 임신중지권(낙태) 이슈로 결집한 유권자 지지 덕분이다.
미 N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율이 각각 46%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공화당(47%)이 민주당(45%)을 오차범위 내에서 2%포인트 앞선 것과 본질적으로 차이는 없지만 민주당의 상승 흐름은 분명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45%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바이든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NBC는 전했다. 이 기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는 34%에 그쳤다. 5월(36%), 8월(36%)에 비해 지지도가 소폭 하락한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임신중지권 폐기 관련 판결에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61%에 달했다. 지난달 여론조사(58%)보다 반대 응답자가 3%포인트 늘어났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지역구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를 지지한다'는 유권자는 46%, 공화당 지지 응답자는 44%로 나왔다. 이는 7월 같은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가 1%포인트 많았던 것에서 역전된 결과다. 이 조사에서도 임신중지권 찬성 응답자(52%)는 반대 응답자(19%)보다 2.7배나 많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난달 의회에서 처리한 ‘반도체ㆍ과학법’이나 ‘인플레이션감축법’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NYT는 “유권자의 36%만 인플레이션감축법에 찬성했고, 4분의 1 이상은 그 법안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NBC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이 경제 문제 대처 역량에서 민주당보다 19%포인트나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지고 경제난이 가중될수록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 구도가 된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CBS방송 ‘60분’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이라고 미국인들에게 장담한다”며 “경제는 연착륙을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 사회와 경제를 괴롭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고도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두 달도 남지 않은 중간선거를 겨냥해 장밋빛 경제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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