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쿵내새끼의 주인공은 대구광역시에서 집사 가족과 살고 있는 고양이 '라온이(5세)'입니다! 라온이는 본명 말고도 '점식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려요. 아래에는 점식이의 귀여운 TMI가 정리돼 있는데요, 아마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있을 거예요. 안 웃고는 못 배기는 점식이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점식이 잔소리는 아무도 못 말리지
우리 점식이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는 개냥이에요. 원하는 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면 외로움도 그만큼 많이 타죠. 집사가 오랜 시간 집을 비우고 돌아오면 한참 동안 옆에 붙어 엄청난 잔소리를 합니다. "왜 이제야 왔냐애옹, 보고싶었다애옹, 나 안 봤는데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애옹.애옹애옹" 점식이의 무한 잔소리가 시작되면 집사는 끝날 때까지 들어주는 게 의무입니다.
궁디팡팡 기계 없나요?
우리 점식이는 궁디팡팡을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합니다. 집사가 보일 때마다 엉덩이를 불쑥 내민 다음, 눈빛을 쏩니다. 어서 엉덩이를 두들기라는 말을 강력한 눈빛으로 대신하는 거죠. 궁디팡팡 시간이 시작되면 집사의 한쪽 손은 더 이상 집사의 소유가 아닙니다. 점식이가 만족할 때까지 열심히 엉덩이를 두들겨야 하므로 어찌 보면 점식이 소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팔이 저려도, 손바닥이 아파도 집사의 궁디팡팡은 계속된답니다!
레이스 사이로 튀어나온 살마저 사랑해
반려인이라면 반려동물에게 입힐 예쁜 옷 몇 벌쯤은 구비했을 텐데요. 예쁜 옷을 입히고 사진을 찍거나 나들이를 가는 게 반려인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반려동물의 옷 디자인은 전적으로 반려인 취향에 달려있답니다. 사이즈, 섬유의 신축성과 소재 등 반려동물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고려하지만 디자인은 반려인의 선택이죠! 여기서 반려동물의 성별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 댕댕이가 수컷이더라도 프릴이 잔뜩 달린 꽃무늬 원피스를 입힐 수 있죠. 점식이 보호자도 점식이가 수컷이지만, 집사 마음대로 시스루, 꽃무늬 원피스를 자주 입힌답니다.
점식이는 둔둔한 몸매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샤방샤방한 옷을 입으면 살집이 군데군데 튀어나와요. 점식이 보호자는 그 모습마저 너무 귀여워 레이스 옷 입히기를 멈출 수 없죠. 예쁜 옷 입은 점식이의 패션쇼 한 번 구경해 볼까요?
세상의 진리를 깨달아버린 점식
우리 점식이는 눕는 걸 제일 좋아하는 고양이랍니다. 밥 먹고 눕는 게 제일 편하다는 세상의 진리를 일찍 깨달아 버린 거죠. 그래서 점식이 보호자는 점식이의 누워 있는 모습을 자주 사진으로 찍었는데요. 하도 누워 있는 모습이 많아서 주변 사람이 "점식이는 왜 맨날 누워 있어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네요. 점식이 집사는 점식이가 편안히 누워 꿀잠에 빠질 때 뽀뽀 백만 번 해주고 싶다고 했어요. 점식이는 집사 행복하게 하는 특출난 재능을 타고난 것 같네요.
누운 점식이 베스트샷3
1. 내가 침울할 때 점식이는 흑임자떡을 해줘
2. 이번엔 흑임자 경단
초보 집사를 성장시킨 고양이
점식이는 몇 년 전 신부전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점식이의 집사는 처음에 신부전이 무엇인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때 수의사 선생님이 신부전 증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그때 점식이 집사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정신이 혼미했어요.
점식이가 떠날 수도 있다는 말에 무섭기도 하고, 점식이가 이런 병을 걸린 게 마치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죠. 점식이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점식이 건강을 챙기지 못해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점식이 보호자는 신부전을 공부했고, 열심히 동물병원을 다니며 점식이의 치료에 힘썼죠. 다행히 지금은 관련 수치들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현재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답니다!
점식이 누나 :
점식이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즐거워요. 점식이가 청소기를 무서워해서 하악질을 하는데, 저에겐 마냥 귀엽기만 해요. 간식인 척 사료를 휙 던지면 야생마처럼 거침없이 뛰어가는데요.
사료인 줄 알고나면 점식이가 "장난하냐?"라고 말하는 것처럼 험악한 표정을 지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점식이가 제 옆에서 웃기게 자는 것, 제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현관 앞으로 마중 나온 모습. 이런 소소한 순간 속에서 "점식이와 함께라 행복해"라고 느끼죠.
점식이가 아플 때는 정말 힘들고, 저도 괴롭지만 점식이와 함께한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점식이가 먼 훗날 고양이별로 가게 된다면, "집사를 만나 꽤 괜찮은 삶이었다"라고 생각해 줬으면 해요.
점식이는 지금보다 어렸을 적 파양당해 오갈 데 없는 신세였어요. 다행히 점식이의 사연을 전해 들은 지금의 가족들이 입양했고, 점식이는 행복하게 살 수 있었죠. 점식이는 아마 매일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있을 거예요. 매일 자신을 챙겨주고, 사랑해 줘서 고맙다고 말이죠.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리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집사와 고양이는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하니까요!
점식이 : 눈나! 내가 이렇게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 게 모두 눈나 덕분인 걸 알아. 까다로운 입맛인 나를 살 찌운 우리 눈나, 점식이가 진짜 존경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