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치매로 배회하는 환자 대처방법 훈련 실시
치매(癡呆). 대뇌 신경세포의 이상 등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삶을 불가능하게 하는,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환의 하나다. 고령화로 그 수가 늘고 있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하고 싶은 질병이다.
경북도는 제15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메타버스 공간에서 치매환자를 만났을 때 대처방법 등을 체험하는 ‘치매환자 배회모의훈련’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가 제15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마련했다. 치매극복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와 함께 치매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1995년 제정한 날이다.
이 훈련은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배회환자를 만났을 때 대처방법을 알아보는 가상 체험훈련이다. 메타버스 공간(https://zep.us/play/D6EEL5) 안에서 가상 환자 캐릭터를 발견하면 퀴즈를 풀고 통화하는 미션수행방식으로 치매환자 대응 요령을 체득하게 된다. 일반 체험객들은 메타버스공간에 입장, 가상의 아바타를 정한 뒤 20~30일까지 체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시하는 체험훈련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참여자들의 흥미유발과 함께 실종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메타버스 인프라 구축과 저변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공간에서는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을 위한 영상과 광역치매센터 및 25개 치매안심센터별 홍보 존, 치매관리사업 안내, 치매극복 OX 퀴즈 등 메타버스 곳곳에 구현된 다양한 공간을 돌아다니며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편 경북도는 19일 메타버스(ZEP) 공간에서 도내 25개 치매안심센터 관계자, 치매유관기관, 선도학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치매친화적 사회’라는 슬로건으로 제15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기념식은 기존에 강당이나 회의장 등에 모여 개최됐던 기념식과 달리 공간을 초월해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메타버스에 접속해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해 참여하는 형태로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치매예방 및 치매극복 유공 분야에서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8명, 도지사 표창 15명의 수상을 시작으로 진행했다. 또 ‘치매안심! 함께해요!’를 주제로 25개 치매안심센터, 치매보듬마을 어르신, 경찰관, 소방관, 의사 등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한 치매극복 어깨동무 퍼포먼스로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응원메시지도 전달했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그간 도는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우리 마을 예쁜치매쉼터, 치매보듬마을 운영 등 치매는 환자와 가족 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경북에서 치매극복사업 선도적 추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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