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테크데이서 '공항 픽업용 PBV' 등 소개
"사람, 첨단기술, 조화 세 가지 원칙이 기본"
몇 년 안으로 뒤쪽 트렁크 공간에도 사람이 탈 수 있고, 조수석 대신 캐리어 거치대가 마련된 신개념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PBV엔 일반 승객뿐만 아니라 교통 약자의 탑승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가 보다 쉽게 출입할 수 있게 개방 폭을 크게 넓혀 도어 시스템 등도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더 나은 UX(사용자경험)를 만들기 위해 사람과 첨단기술, 조화에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개발할 PBV의 방향성과 결과물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앞서 16일 서초구 'UX 스튜디오 서울'서 열린 공개 행사(UX 테크데이)를 통해 PBV 초기 개발 과정에서 콘셉트 개발을 위해 만든 '스터디 벅'과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엔지니어링 벅'을 선보였는데, 이 중 공항 이용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PBV'를 소개했다. 202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공항 픽업용 PBV는 사업자와 여행객 모두에게 안성맞춤 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차량에서 탑승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모드 변환 콕핏'을 선보였다. ①드라이브 모드 ②오피스 모드 ③릴랙스 모드 등에 따라 조명과 시트 각도, 디스플레이와 조작계 등이 바뀌는 것이다. 실제 드라이브 모드에서 오피스 모드로 전환할 경우 스티어링휠(운전대)은 데스크 밑으로 사라져 업무 공간처럼 바뀐다. 이 밖에 현대차·기아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이 함께 개발한 'PBV 시트 콘셉트'는 승객의 몸을 감지한 뒤 체형에 맞게 시트 모양을 만드는 기술이 들어 있다.
양희원 현대차그룹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은 "여러 고객의 요구를 담고 만족시키는 것이 PBV의 가치"라며 "사람, 첨단기술, 조화 등 세 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총체적 사용자 경험(HUX)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 전용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에는 연간 최대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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