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23학년도 대입 수시, 논술 경쟁률 뛰고 수도권 쏠림 더 심해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23학년도 대입 수시, 논술 경쟁률 뛰고 수도권 쏠림 더 심해져

입력
2022.09.18 17:46
수정
2022.09.18 18:01
10면
0 0

31% 달하는 n수생, 지방대 외면하고 논술 몰려
"학령인구 감소 추세 따라 양극화 더 심해질 것"
의약계열 평균 경쟁률 33.1대 1로 소폭 감소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생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생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수도권 주요 대학 상당수는 경쟁률이 높아진 반면 비수도권 대학들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각 대학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접수가 모두 끝난 수도권 주요 대학 및 지방거점 국립대 등 31개 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 평균경쟁률은 16.44대 1로 전년도 15.84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 간 희비는 엇갈렸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성균관대가 전년도 24.31대 1에서 28.53대 1로, 세종대가 15.4대 1에서 20.87대 1로 경쟁률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중앙대(서울)도 경쟁률이 25.85대 1에서 29.07대 1로 높아졌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선발 규모를 337명 축소하면서 6.25대 1에서 6.68대 1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고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은 낮아졌다.

경북대와 전북대를 제외한 거점 국립대 등 지방대는 경쟁률이 떨어졌다. 수시모집 확대 추세가 이어진 데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에 비해 n수생이 늘어난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대는 전년도 8.09대 1에서 6.3대 1로, 충남대는 9.35대 1에서 7.98대 1로 낮아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소신·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며 "2024학년도 이후 수험생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과 지방대학 간 양극화 현상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학년도 대입 수시 경쟁률. 그래픽=송정근 기자

2023학년도 대입 수시 경쟁률. 그래픽=송정근 기자

논술전형 경쟁률이 상승한 것도 이번 수시모집에서 두드러진 특징이다. 의예과 논술전형이 신설된 성균관대는 101.92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도(77.59대 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한양대 역시 전년도 97.51대 1에서 107.94대 1로 상승하는 등 대부분 학교에서 경쟁률이 큰 폭으로 뛰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수능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유리하다. 이달 초 수능 원서 접수 마감 결과 2023학년도 지원자 중에서 재학생을 제외한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는 31.1%에 달했다. 순수 졸업생 비율만 따져도 28%로 2001학년도(29.2%)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n수생이 크게 늘어난 데다 모집인원 축소,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의 영향으로 논술전형 경쟁률이 치솟았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학생부 교과전형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에서 지역균형전형을 다수 신설하며 많은 수험생이 몰렸던 추천전형은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할 수 있게 되면서 주요 대학 대부분에서 경쟁률이 떨어졌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선발 방식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대학 대부분이 상승했는데, 특히 이화여대는 미래인재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폐지하자 경쟁률이 8.81대 1에서 10.95대 1로 뛰었다.

의약학계열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 의약학 계열 107곳의 평균 경쟁률은 33.1대 1로 전년도 36.8대 1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종로학원은 경쟁률 하락 원인에 대해 "최근 3년간 대학별 수시 내신 합격선이 정밀하게 공개되고, 지난해 약대 첫 입시 결과가 나온 만큼 내신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이 무리하게 지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의약학계열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648.3대 1)이다.

김경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